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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도 재택근무는 계속 유지될까?

코로나로 변화한 기업문화 중 하나는 ‘유연근무제의 확산’입니다. 그중에서도 재택근무는 극히 예외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근무 방식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는 그다지 낯선 근무 방식이 아니게 됐죠.

그래서 (재택근무의 실제 대상자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사용자 측에서도 이런 질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는 계속 유지될까?”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는 유지되겠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코로나가 끝나도 재택근무 제도는 계속 유지될 듯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1년 인사담당자들에게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응답한 기업 중 44%가 코로나가 끝나도 재택근무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재택근무제가 크게 확대될 거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2020년에 조사했을 때는 ‘코로나가 끝나도 재택근무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53%에 달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약 10%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코로나가 확산되었던 2020년 초기만 해도 재택근무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었습니다. (우려와 달리) 다양한 기술과 제도와 상황이 뒷받침되었기에, 재택근무를 본격적으로 도입해도 업무에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의 단점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단절에 따른 우울감, 업무 효율성 감소 같은 단점들이 말이죠.

다만 근로자의 경우, 재택근무가 지속되길 바라는 정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재택근무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 말이지만, “출퇴근이 그날 업무의 50%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재택근무는 그러한 출퇴근 ‘업무’를 제로(0)로 만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것이죠.

또, 자녀돌봄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워라밸(일과 가정의 양립)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를 공개하자면, EU 27개국 근로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이 있습니다. 이 설문에서 전체 근로자의 65%는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재택근무를 계속하기를 희망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경우, 이미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재택근무를 하도록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무한정 긍정한 것만은 아닙니다. 골드만삭스의 CEO인 데이비드 솔로몬은 “재택근무는 일탈일 뿐,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협업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출근해야 한다”며 대면 근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조사한 기업의 56%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코로나 이전의 출근 형태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죠. 따라서 ‘일단은’ 코로나가 끝나도 재택근무가 유지되긴 하겠지만, 더 이상 확장하거나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근무형태의 출현, 하이브리드 근무

하지만 재택근무의 장점을 맛본 기업 입장에서, 재택근무 제도의 장점을 모두 포기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근무 형태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될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재택근무와 출근의 장점을 결합한 근무 형태로, 출근을 중심으로 하되 대면이 필요 없는 업무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회의나 보고, 또는 영업 업무의 경우, 반드시 출근하여 대면으로 진행해야 하겠죠. 하지만 비대면으로 진행해도 괜찮은 개인 사무 업무나 별로 중요치 않은 회의 경우, 재택근무를 통하여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 따라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더 높은 업무도 있고, 무엇보다 재택근무를 일종의 복리후생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이러한 하이브리드 근무를 실시할 기업이 더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와 디지털 기반의 업무에 익숙해졌습니다. 이제 ‘줌’이 무엇인지, 대면 회의를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지, 공유 서버로 파일을 주고받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도는 모두 알고 있죠.

따라서 하이브리드 재택을 적절하게 도입한다면,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 만족하는 근무 형태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겁니다.

 


재택근무와 출근,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백묘흑묘’라는 말이 있죠. 흰 고양이든 검은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그만이라는 뜻입니다. 사무실에 있든 그러지 않든, 업무만 잘 수행할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적절한 근무방식을 선택하여 효율성 있게 업무를 추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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